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아이론 마운틴(Iron Mountain)에서의 하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223회 작성일 25-03-14 11:16

본문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봄의 길목에 서서 바쁜 일상을 탈출하여 무심코 산과 물을 건너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3월과 더불어 시골길을 걷는 것은 탄생하는 생명의 신비를 경험하며 곳곳에 숨어있는 자연의 멋을 몰래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곳곳에 기지개를 펴는 송송이 달려있는 새순 봉우리들은 어느새 깊은 겨울잠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생명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모든 것을 제쳐놓고 등산도 좋고 하이킹도 좋습니다. 그저 발길이 닿는 대로 시간이 되는대로 이길 저길 눈에 담아가며 산길과 물길을 건너며 떠나보기 바랍니다. 산이나 호수를 여행하는 것은 도시의 일상을 벗어나 시골길과 만나고 대화하는 방법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달라스를 떠나 30번 하이웨이를 동쪽으로 달렸습니다. 지난번에 방문했던 디그레이 호수(DeGray Lake)의 짙푸른 물빛을 잊지 못해 달려가는 것입니다. 디그레이 호수는 다이아몬드 호수라 불릴 만큼 깨끗하고 청명하여 주위에 많은 레저 시설들이 있는데 오래 전에 디그레이 리조트(DeGray Resort)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디그레이 리조트 반대편에 위치하였으며 넓은 호수를 수영장 삼고 아름드리 노송무리를 정원삼은 멋진 캐빈과 캠핑장소, 그리고 골라 탈 수 있는 많은 배들이 정박해 있는 마리나 등 많은 시설을 갖춘 아이론 마운틴(Iron Mountain)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텍사스와 알칸소의 경계에 위치한 도시 텍사카사(Texarkana)에서 동북쪽으로 78마일을 달려가면 30번 하이웨이 78번에서 7번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5분 정도 드라이브를 하면 아이론 마운틴 사인과 함께 왼쪽으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가 나오면 거기에서 좌회전을 하여 디그레이 호수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호수를 간직하게 한 긴 둑이 나오고 둑을 지나 언덕을 오르면 오른쪽으로 아이론 마운틴 입구가 나오면 도착을 한 것입니다.


곳곳에 캐빈들이 많이 숨어있는데 크기가 전체적으로 다른 레저장소보다는 많이 큰 편입니다. 주로 2개 이상의 방과 2개 이상의 화장실을 갖추고 있어 여름시즌(May 1, 2007 - Sept. 3, 2007)을 기준으로 300불에서 600불 선까지 이른다. 물론 평일과 주말의 편차가 많이 적용됩니다. 그렇지만 두 가족이 동시에 캐빈을 이용하거나 여름시즌을 피한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캐빈을 이용할 수도 있고 웹사이트를 이용해 스페셜 페키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마리나에서는 많고 다양한 보우팅(Boatin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별히 호수 위에서 오랜 시간을 여러 가족 혹은 어떤 단체 회원들끼리 보내고 싶은 분은 하우스보트(Houseboat) 이용하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가격은 3일 밤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오프시즌 1850불에서 피크시즌에는 5600불까지 치솟지만 하우스처럼 거실, 부엌, 그릴, 샤워시설 등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어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거나 모임을 준비할 때, 음식을 만들고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합니다. 또한 6개의 침대에다가 보조침대를 이용하면 14명까지 잠을 잘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어서 한번쯤은 보트 위에서 바쁜 이민생활을 내려놓고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오프시즌에 단체 이용을 한다면 여행경비를 보다 많이 절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외에도 아이런 마운틴에 숙박하면서 디그레이 리조트의 시설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골프장이나 레스토랑 혹은 호스백(Horseback) 등을 즐길 수 있으며 호수를 둘러싼 멋진 드라이브코스에서 따스한 봄날의 멋진 낭만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Skyline Drive)에 위치한 댐 밑으로 내려가 조용히 흐르는 강물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소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봄 향기를 맡으며 조용히 묵상에 잠겨보는 것도 한번쯤은 경험해 볼 수 있는 인생의 멋진 추억이 될 것입니다. 


소나무로 지어진 집에서 태어나 솔가지를 꺾어 금줄을 치고 솔가지로 불을 지펴 밥을 짓고 소나무로 만든 농기구며 생활용품들을 사용하다가 소나무 관에 들어가 생을 마감했던 우리민족의 삶이 가슴속에 남아있어서 그럴까? 가슴속 깊이 새겨오는 소나무의 향기는 나의 상상을 태평양 건너 먼 고국까지 향하게 하고 있습니다.  




1. Iron Mountain 안내

웹사이트: www.iron-mountain.com

In State: (870) 246-4310

Out of State: (800) 243-3396

주소: 134 Iron Mountain Marina Drive, Arkadelphia, Arkansas 71923


2. Houseboat 안내

웹사이트: www.anchorsawayhouseboats.com

In State: (870) 246-4310

Out of State: (800) 243-3396

주소: 140 Iron Mountain Marina Drive, Arkadelphia, Arkansas 7192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Dr. Chang H. Kim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phone: 469-248-0012email: [email protected] MacArthur Blvd suite 103, Lewisville, TX 750…
    리빙 2025-04-18 
    가게에 물건이 들어와서 며칠간 바빴다. 오랜만에 들여온 거라 양도 많았고 바뀐 계절에 맞춰 디스플레이도 손봐야 해서 할 일이 많았다. 페덱스 아저씨가 커다란 종이 박스 여러 개를 작은 가게에 쌓아놓고 갔다. 목장갑을 끼면서 박스를 쓱 훑어보았다. 십 년 전부터 거래해…
    문학 2025-04-18 
    2025년 3월, 미국 연방정부는 IRS(Internal Revenue Service)와 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간의 정보 공유 체계를 공식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이 협약은 연방 차원의 법 집행 및 세원…
    회계 2025-04-18 
    예전의 텍사스의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변덕스럽고 가을처럼 선선한 날씨를 느끼며 달리다 보니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월, 5월이면 텍사스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기 가장 적당한 기온을 유지하는데 곳곳에서는 각종 페스티벌이 우리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
    여행 2025-04-18 
    공사중인 건물보험근래에 들어 한인타운내에 자체 건물을 짓는 한인 교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개인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어져 있는 건물을 구입 하면서 그 건물을 …
    리빙 2025-04-18 
    교통사고 후 받는 치료 중 재활치료, 통증의학 치료, 심리 치료에 대해 이번에는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 한다. 지난 번에 언급한 대로 기본적인 치료 이후에 권하고 진행되는 치료들은 환자의 상태와 부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모든 사고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
    리빙 2025-04-18 
    늘 새로움을 더하는 하루 하루가 우리 앞에 계단을 놓고 있습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비로소 시작되는 텍사스의 무더위는 상쾌한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방금 찬물로 씻은 듯 시원한 미소로 여름을 맞이하기를 구하고 있다. 때로는 헉헉거리며 땀에 얼룩진 삶의 모습을 아무도 …
    여행 2025-04-11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관세전쟁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에게 대항하는 …
    회계 2025-04-11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리고 중얼거린다.“일어나기 싫다. 그냥 이대로… 잠들었으면.”늙어가는 이 나이에 학교 가기 싫어 꾀를 부리는 아이처럼 아직도 월요일 아침마다 이러고 있으니, 나도 참 이상한 아줌마다. 평생을 올빼미처럼 밤에 더 깨어 있는 사람으로 살아왔으니 당연…
    문학 2025-04-11 
    크리스틴 손,의료인 양성 직업학교, DMS 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 469-605-6035)약을 다루는 또 하나의 전문가, 약국 테크니션 (Pharmacy Technician) -12주 단기과정으로 시작하…
    리빙 2025-04-11 
    공인회계사서윤교미국 연방 소득세 1차 신고 마감일인 4월 15일이다. 이미 많은 분들이 개인 소득세 보고를 마치셨겠지만 아직 세금 보고를 완료하지 못한 납세자들은 남은 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신고를 준비해야 하며, 만약 기한 내 제출이 어렵다면 연장 신청을 고려해야 한다…
    회계 2025-04-04 
    2025년이 엊그제 시작이 되는가 싶더니 벌써 4월의 시작점에 와있습니다. 아직은 봄이 채 이른지 쌀쌀한 아침 기운에 살짝은 어깨를 움츠리지만 금세 하늘이 거치며 따스한 텍사스의 햇살이 온 대지에 충만한 생명의 빛을 선사합니다. 이번 봄은 얼마나 우리에게 많은 일들을…
    여행 2025-04-04 
    운전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다. 조심을 한다고 해도 예기치 않게 사고는 일어나고 사람들은 다친다. 그것뿐인가 아무 문제없이 주차장에 주차해 두었는데 나무 가지가 떨어져서 자동차 앞 유리가 부서지기도 한다. 뜻밖의 사고가 일어날 때를 위하여 자동차 보험은 …
    리빙 2025-04-04 
    조진석 DC, DACBR, RMSKProfessor, Parker UniversityDirector, Radiology Residency Program at Parker UniversityVisiting Fellowship at the Sideny Kimmel Medi…
    리빙 2025-04-04 
    ◈ 제주 출신◈ 연세대, 워싱턴대 통계학 박사◈ 버지니아 의과대학 교수, 텍사스 대학 , (샌안토니오) 교수, 현 텍사스 대학 명예교수◈ 미주 문학, 창조 문학, 미주 중앙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 무원 문학상, 미주 가톨릭문학상◈ 에세이집 <순대와 생…
    문학 2025-03-2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