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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셧다운 종료와 금리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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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25년도 한달을 조금 넘게 남은 시점이다. 가을날씨로는 여름날씨에 가까운 한낮 80도를 오르내리는 요즘이지만 추수감사절을 전후해서 겨울날씨가 다가온다고 한다. 다행하게도 추수감사절 이전에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어서 한숨 돌렸다. 하지만 셧다운이 종료되었지만 경제지표 공백이라는 파장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연준이 12월 기준금리를 내리기 힘들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무래도 연준 내 분열이 깊어져 파월 의장이 이를 통제하기 어려워졌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통계 공백 여파로 통화당국은 당연히 신중하게 움직이고 싶어하겠지만 그 결과로 노동시장 여건이 이번 4분기에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수 없어 보인다. 이는 물가나 고용 데이터가 누락되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연방정부 정상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팽배해 지면서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 인하의 명분을 제공할 고용 데이터가 발표되지 않는다는 소식에 12월 연준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다우를 비롯해 나스닥과 S&P500 모두 하락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금리 인하의 확률이 감소하면서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소 상승한 4% 초반을 기록했고, 금선물도 다소 하락한 $4,000 초반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0.30%가 하락한 99.20을 기록했고, 원달러환율은 0.19%가 하락한 1,466원을 기록했다.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48%로 후퇴하면서 금리동결 확률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지난주 금리 인하 확률이 60%였던 것에 비하면 한주만에 10%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의 원인으로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10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백악관의 발언 때문이다. 하지만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2월 인하를 확정 짓기에는 너무 이르고, 다수의 의견이 아직 최종적으로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추가 인하를 위해서는 노동시장에 확실한 악화 신호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자료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금 곧바로 인하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여러 연준 인사들이 인하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지금이 인하할 적기라는 확신은 부족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아무래도 거론된 발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왔고, 시장은 이를 연준이 12월 인하는 확실한 것이 아니다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어 보인다.
행정부의 의견을 대변하는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0월 고용보고서는 실업률 없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가구 조사가 10월엔 실시되지 않았고, 비고용 부분만 볼 수 있고, 실업률은 아마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케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0월의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가 영구적으로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번 셧다운이 통계 시스템에 영구적 손상을 입혔다는 취지로 말했다.
실업률이 발표되지 않으면 고용시장 둔화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핵심 지표가 사라지는데,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을 제공할 핵심 자료 없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하를 보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현시점에서 무엇보다 관심사인 12월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기엔 아직 시기상조임이 분명해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상회하고 있으므로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이 대세이기도 해보인다. 역시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야 하고 소비자 물가를 2%로 되돌리는 것이 저변의 신뢰성을 지키는 핵심이라는 강조에 무게가 실릴수 밖에 없어 보이기도 하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 집단이 현재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약 3% 수준으로 너무 높다며, 미국 경제의 일부 부문은 매우 견조한 모습이지만 노동시장의 일부는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 우세해 보인다.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나라들 금융안정 당국자들이 연준 달러 유동성 지원기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 이는 여러 중앙은행들이 보유한 달러를 공동으로 운용하는 내용의 시스템 구축을 논의중으로 대변된다. 이번 논의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보인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미국 정부 셧다운이 종료되고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면서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부디 셧다운 이후에 금리와 달러 변동성 등이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기를 간절하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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