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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아성을 넘보는 욜스트리트, ‘달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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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706회 작성일 24-08-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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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융의 중심지 월스트리트 아성 넘보는 달라스

증권거래소, 기업 이전, 부유한 주민 이주 증가 등 … 달라스 ‘성장의 중심지 갈망’


달라스에는 포춘 500(Fortune 500) 기업 중 9개가 있으며, DFW지역으로 확대하면 24개가 있다.
수년 동안 경제학자들은 달라스가 시카고나 뉴욕처럼 미국의 대표적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회의감을 표했다.
하지만 활발한 인구 증가 및 기업 이전 등으로 빅 D(Big D)의 역동성이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지역 매체인 달라스모닝뉴스는 지난 26일(월) “달라스가 선벨트의 경제 강국이라는 뿌리에서 미국에서 가장 큰 경제 강국 중 하나로 싹을 틔우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과 시카고가 여전히 대표적인 금융 허브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이 둔화되면서 달라스가 새로운 왕관을 차지하기에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있다고 진단했다.
웨이코에 기반한 경제리서치회사인 페리만 그룹(The Perryman Group)의 레이 페리먼 최고경영자는 “시카고와 뉴욕은 오랫동안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왔기 때문에, 기존에 쌓아온 명성 만으로도 계속해서 금융의 주요 중심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텍사스, 특히 달라스로 뚜렷한 움직임 가속화되고 있으며, 달라스는 스스로를 알리고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데 뛰어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라스의 대표적 억만장자인 마크 쿠반 역시, “달라스에는 다른 지역에 없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미 중앙부에 위치해, 미 전역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편”이라며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는 욜스트리트(‘Y’all Street’)와 같은 기발하고 효과적인 캐치프레이즈와 결합하면 이 지역은 밝은 미래를 위한 레시피를 갖춘 셈”이라고 말했다.
쿠반은 수십 년 동안 도시의 성장을 지켜보았고, 달라스에 본사를 둔 마크 쿠반 코스트 플러스 드럭스(Mark Cuban Cost Plus Drugs)와 샤크 탱크(Shark Tank) 회사 등 상당수가 달라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등 여전히 이 도시에 투자하고 있다.

▶욜스트리트란 무엇?
현재로서 욜스트리트는 뉴욕의 월스트리트처럼 실제 주소가 있는 장소라기보다는 개념에 더 가깝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가 헌트 리얼티 인베스트먼트와 힐우드 어반과 함께 빅토리 파크(Victory Park) 옆 필드 스트리트(Field Street)에 5억 달러 규모의 타워를 건설하는 것과 블랙록(BlackRock), 시타델 시큐리티스(Citadel Securities) 같은 투자자들로부터 1억 2천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 텍사스 증권 거래소(Texas Stock Exchange, TXSE) 출범이 이 같은 별명을 얻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골드만 삭스의 개발로 인해 지역 금융업계에 5천개 일자리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TXSE는 올해 하반기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아메지 뱅크(Amegy Bank)의 칼로스 먼구이아(Carlos Munguia) 최고경영자는 “이 같은 프로젝트는 주머니가 두둑한 투자자들이 이 지역에 대해 갖는 확신의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달라스 성장의 대표적인 신호 중 하나는 금융 시장이 매우 경쟁적이라는 점”이라고 전했다.
먼구이아 최고경영자는 “많은 경쟁자들이 이를 인식하고, 이곳에 있고 싶어 한다. 모두가 이야기하는 새 금융 허브를 만들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들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늘날 텍사스에는 금융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 65만 8,600명인 반면 뉴욕은 54만 4,900명에 불과하다.
투자은행과 증권 관련 고용(Investment banking and securities employment)은 지난 20년 동안 111%나 급증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그 수치는 27%로 증가해, 뉴욕의 각각 16%와 5% 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

▶부유한 가구들의 활발한 유입
달라스모닝뉴스는 28일(수) “론 스타 주가 미국의 금융 허브라는 왕관을 차지하려는 시도 속에 젊고 부유한 가구들이 이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부유한 이주민의 유입은 달라스가 세계에서 22번째, 미국에서 6번째로 부유한 도시가 되는데 기여한 요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스마트에셋(SmartAsset)이 연방국세청(IRS)의 2021년과 2022년 데이터를 사용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텍사스는 젊고 부유한 가구 1,660가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순유입 기록이다. 이번 조사에서 `젊고 부유한 가구’는 26세에서 35세 사이의 연령대로 연 소득이 20만 달러 이상을 의미한다.
텍사스는 1천 786가구를 기록한 플로리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순유입을 기록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캘리포니아와 뉴욕과는 대조적인 흐름인데, 캘리포니아는 3,226가구, 뉴욕은 345가구의 젊고 부유한 가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은 젊고 부유한 가구 손실에서 각각 1위와 4위를 차지했다. 
젊고 부유한 가구의 이주는 텍사스의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과 세금 혜택이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텍사스는 소득세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이주지로 평가받고 있는데, 소득세 부담이 적어지면 자연히 더 많은 자산을 저축하고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연 소득이 높은 젊은 층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SpaceX, AECOM, CBRE와 같은 대기업들이 달라스, 어스틴, 휴스턴 등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고급 인재들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25,000개 이상의 기업이 텍사스로 왔다.
이는 젊은 가구의 이주를 촉발시켜 텍사스의 경제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미국 내에서 더욱 중요한 경제적 허브로 자리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달라스의 다음 행보는?
한편 달라스에 금융회사들이 몰리는 데는 비용적 이점이 강하게 작용한다.
북텍사스에는 광활한 땅에 새로운 시설을 지을 공간이 충분하며, 미 중남부에 위치해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 직항으로 빠르게 갈 수 있다. 
또한 주거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다른 지역과 달리 저렴한 편이다. 
달라스는 메트로플렉스 내 위성 도시(프리스코, 플레이노, 플라워마운드, 어빙 등)이 발전하면서 그 혜택이 달라스에 돌아온다고 말한다.
이는 뉴욕과 시카고 같은 전통적인 중심지들과 비슷한 상황으로 달라스는 주변 도시들과의 협력으로 강력한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페리먼 최고경영자는 “다만 달라스는 더 효과적인 대중교통 시스템을 만들고 수백 개의 기업과 수천 명의 새로운 주민의 요구를 균형 있게 조정해야 하는 등 엄청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더 많은 성장을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발생한 시너지는 달라스가 금융 센터로 계속 부상할 수 있는 주된 이유”라며 “어떤 면에서 달라스가 이미 시카고를 앞지르고 있다는 강력한 주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로펌인 폴 해스팅스(Paul Hastings)의 달라스 사무소 폴 게넌더(Paul Genender) 책임자는 “도시의 강력한 사업 능력, 사업 친화적 정책, 고층 빌딩을 넘어선 목적지로 부상하면서 마침내 달라스가 금융 허브 리더이자 미국의 차세대 슈퍼시티 중 하나로 부상할 때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달라스가 미국에서 최고의 비즈니스 중심지 중 하나로 언급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예전 달라스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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