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유레카 스프링스에 가면 ‘홀리데이 아일랜드’를 찾으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194회 작성일 25-03-21 11:10

본문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드디어 완연한 봄입니다. 주위의 모든 만물이 슬슬 봄의 전령들을 보내고 봄을 예찬하는 노래들이 우리의 입가를 맴돌게 하고 있다. 지난3월초에 달라스 북쪽 오클라호마 주의 치카소(Chikasaw)에 갔을 때만 하더라도 아직 완전한 봄의 기운과 초록의 향연을 완전하게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완전한 수목의 풍성함으로 계절의 전환점에 서있는 듯하다. 어느 것 하나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신선하고 푸른 자연을 바라보며 이런 대지를 밟으며 같이 살아간다는 자체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유레카 스프링스(Eureka Springs)은 봄을 찾아 여행을 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번은 꼭 찾아가야 하는 곳힙니다. 깊고 푸른 화이트 리버(White River)에 둘러싸인 섬, 모래 속을 파면 주먹만 한 조개가 나오고 맑게 흐르는 잔잔한 강줄기는 로버트 레드포드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연상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영화 속의 주인공 ‘브레드 피트’가 낚시를 통해 삶의 의미를 체득했듯이 이곳에는 조용히 나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곳입니다. 넓게 펼쳐진 자연 속에서 한없이 작게만 보이는 인간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유레카 스프링스에서 23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10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187번 도로가 나옵니다. 이곳을 따라 5분 정도 운전을 하면 왼쪽으로 홀리데이 아일랜드(Holiday Island) 입구가 나오는데 이 마을의 대부분은 콘도 혹은 리조트로 이뤄져 있습니다. 섬을 감싸는 강줄기의 양 옆은 높지 않은 야산이 줄지어 섬을 호위하고 있고, 길게 늘어선 요트 선착장은 자연과 문명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187번 도로에 위치한 비버우드 브리지(Beaver Wood Bridge)는 나무로 만들어진 다리로 차를 타고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강 풍경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조그만 섬 홀리데이 아일랜드 안에는 많은 콘도와 리조트가 있습니다. 주위에는 환상적인 자연의 풍경이 이곳의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섬의 경사를 따라 대부분이 2층으로 되어있는 이곳의 콘도 하룻밤 가격은 150불 대에서 300불 대인데 대부분이 가족단위 이상으로 이곳을 여행할 때는 섬 안의 콘도를 예약하는 것이 유레카 스프링스 안에 호텔을 예약하는 것 보다 저렴할 듯싶습니다. 야외 그릴을 포함한 완벽한 부대시설, 대부분의 콘도가 단독으로 되어있고 아름다운 전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일상을 탈출하여 잠시 여러분의 생각을 멈추게 할 멋있는 여행지임에는 분명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갈밭을 걸으며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인생의 뒤를 바라볼 때면 아마도 누구든지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변화된 주인공 브레드 피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굴절된 삶을 상징하는 강물, 인생은 순탄하진 않지만 끊임없이 어디론가 흘러간다는 것, 자연으로부터 느끼는 삶의 리듬과 멋을 표현하며 경험할 수 있는 이곳은 우리들에게 자연을 통한 인간 삶의 진미를 진정으로 느끼게 할 곳임에 분명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공학박사박우람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공학 시스템을 이해하는 기초적인 접근법은 시스템에 입력을 주었을 때 어떤 출력이 나오는지 보는 것이다. 예컨대 …
    리빙 2025-05-01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세무보고 시즌이 마감되었다. 하지만 적지않은 납세자는 연장…
    회계 2025-05-01 
    -저는 이 십년만에 아틀란타 옷수선 가게를 접고 수원에 정착했어요, 무엇보다 먹고 싶은 것 마음대로 먹고, 말 때문에 긴장 안 해도 되니 살 것 같네요.-부럽네요, 저는 아이들이 어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역이민은 이왕 하려면 빨리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70 넘…
    문학 2025-05-01 
    2025년이 시작이 된지 어느덧 5월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달라스의 봄은 미국의 어느 곳보다 빨리 찾아와 3월이면 벌써 온 대지에 봄기운이 가득하여 수많은 꽃 축제와 더불어 각종 페스티벌이 곳곳에서 시작을 알리곤 합니다. 특히 2월말부터 달라스 식물원(Dallas …
    여행 2025-05-01 
    조나단김(Johnathan Kim)-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인공지능(AI)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소설의 소재가 아니다. 준비 여부와 관계없이 AI는 이미 우리 일상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리빙 2025-05-01 
    Dr. Chang H. Kim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phone: 469-248-0012email: [email protected] MacArthur Blvd suite 103, Lewisville, TX 750…
    리빙 2025-04-18 
    가게에 물건이 들어와서 며칠간 바빴다. 오랜만에 들여온 거라 양도 많았고 바뀐 계절에 맞춰 디스플레이도 손봐야 해서 할 일이 많았다. 페덱스 아저씨가 커다란 종이 박스 여러 개를 작은 가게에 쌓아놓고 갔다. 목장갑을 끼면서 박스를 쓱 훑어보았다. 십 년 전부터 거래해…
    문학 2025-04-18 
    2025년 3월, 미국 연방정부는 IRS(Internal Revenue Service)와 ICE(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간의 정보 공유 체계를 공식화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다. 이 협약은 연방 차원의 법 집행 및 세원…
    회계 2025-04-18 
    예전의 텍사스의 날씨와는 사뭇 다르게 변덕스럽고 가을처럼 선선한 날씨를 느끼며 달리다 보니 벌써 5월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월, 5월이면 텍사스에서는 왕성하게 활동하기 가장 적당한 기온을 유지하는데 곳곳에서는 각종 페스티벌이 우리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
    여행 2025-04-18 
    공사중인 건물보험근래에 들어 한인타운내에 자체 건물을 짓는 한인 교민들도 많아지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하는 개인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한인사회의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지어져 있는 건물을 구입 하면서 그 건물을 …
    리빙 2025-04-18 
    교통사고 후 받는 치료 중 재활치료, 통증의학 치료, 심리 치료에 대해 이번에는 자세히 이야기해 보려 한다. 지난 번에 언급한 대로 기본적인 치료 이후에 권하고 진행되는 치료들은 환자의 상태와 부상의 심각도에 따라 달라지게 되므로 모든 사고 환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
    리빙 2025-04-18 
    늘 새로움을 더하는 하루 하루가 우리 앞에 계단을 놓고 있습니다. 녹음이 우거지고 비로소 시작되는 텍사스의 무더위는 상쾌한 숲 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방금 찬물로 씻은 듯 시원한 미소로 여름을 맞이하기를 구하고 있다. 때로는 헉헉거리며 땀에 얼룩진 삶의 모습을 아무도 …
    여행 2025-04-11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관세전쟁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에게 대항하는 …
    회계 2025-04-11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올리고 중얼거린다.“일어나기 싫다. 그냥 이대로… 잠들었으면.”늙어가는 이 나이에 학교 가기 싫어 꾀를 부리는 아이처럼 아직도 월요일 아침마다 이러고 있으니, 나도 참 이상한 아줌마다. 평생을 올빼미처럼 밤에 더 깨어 있는 사람으로 살아왔으니 당연…
    문학 2025-04-11 
    크리스틴 손,의료인 양성 직업학교, DMS Care Training Center 원장(www.dmscaretraining.com / 469-605-6035)약을 다루는 또 하나의 전문가, 약국 테크니션 (Pharmacy Technician) -12주 단기과정으로 시작하…
    리빙 2025-04-1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