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김치’

페이지 정보

작성자 KTN
리빙 댓글 0건 작성일 24-04-27 06:54

본문

 Hmart 이주용 차장
Hmart 이주용 차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오늘은 한국의 대표 음식, 김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김치 없는 한국인의 밥상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의 음식문화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것이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김치는 무, 배추, 오이 등의 여러 채소를 소금에 절이고 양념을 버무려 발효시킨 식품입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인 채소는 원 상태로 저장하기 어렵기에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장, 초, 향신료 등과 섞어서 새로운 맛과 향기를 생성시키면서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개발된 우리 고유의 식품이 바로 김치인것 입니다.

어원을 보자면 우리나라에서 김치를 ‘지(漬)’라고 하였습니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 에서는 김치 담그기를 ‘염지’라 하였는데, 이것은 ‘지’가 물에 담근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소금에 절인 채소에 소금물을 붓거나 소금을 뿌림으로써 국물이 많은 김치를 만들어냈고, 숙성되면서 채소 속의 수분이 빠져나오고 채소 자체는 채소 국물에 침지(沈漬)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네 고유의 명칭인 침채가 생겨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후 침채가 팀채가 되고 이것이 딤채로, 이후 딤채는 구개음화하여 김채가 되었으며, 다시 구개음화의 역현상이 일어나서 오늘날의 김치가 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에 들어서는 농업이 권장되었고 인쇄술 또한 발달되어 우리 환경에 맞는 농서가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채소 재배 기술도 향상되어 김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하지만 한민족 특유의 정서를 상징하는 ‘매운맛’은 임진왜란 이후에나 가능했습니다. 매운맛을 내는 고추가 선조 25년(1592년)을 전후해 일본 혹은 중국으로부터 처음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입니다.

고추는 당시만 해도 독성 물질로 여겨져 200여년간 식품으로 활용되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초반부터 김치에 고춧가루가 들어가고, 젓갈이 다양하게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두고 농민항쟁 등 당시의 격변하는 사회상이 매운 음식을 찾게끔 했다고 설명하는 이도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유학자들이 쓴 책엔 고추, 마늘, 파, 젓갈 등의 양념을 김치에 많이 쓰라고 권유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채소를 염장하기 위한 구황식품으로 나라에서 하사하던 소금이 잦은 기근으로 부족했던 탓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겨난 매운맛에 배추가 결합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무렵입니다. 과거 김치의 주재료는 오이, 무, 가지, 순무 정도였고 배추는 지금의 속이 꽉 찬 배추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속이 꽉 찬 결구형 ‘조선배추’를 처음 육종하기 시작한 건 1850년대 였습니다. 

담금법도 장아찌형, 물김치형, 박이형, 섞박지형 등으로 다양하게 발달하게 됐고, 제조방법에 있어서도 소금을 털어 토렴하는 절차를 거치는 2단계 담금법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김치의 효능은 단연코 유산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에 좋은 박테리아가 생성되어 소화와 면역, 장염증 억제에 도움을 줍니다. 김치에 풍부하게 들은 식이섬유는 적은 열량에도 포만감을 줌으로서 항비만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부원료인 마늘과 생강은 우리 몸에 항암 효과로도 작용합니다.

고추와 마늘에 들어있는 캡사이신, 알리신과 같은 생리활성 물질은 우리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효자 역할을 하는 김치는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하였습니다. 이미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등 일부주에서는 기념일을 선포했지만 연방차원에서의 기념일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김치를 넘어 다른 한국음식들의 기념일이 생겨남으로인해 미주 한인임이 자랑스러운 날들이 늘어 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아버지 1주기가 다가온다.겨울도 봄도 아닌 2월, 때아닌 따스한 햇살이 우리 가족의 등을 토닥여주던 날, 가족묘 큰아버지 곁에 아버지를 모셔다드리고 돌아왔다. 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삼 년간 거동이 불편했지만, 주간보호센터에도 다니며 그럭저럭 지내셨는데 목욕탕에서 넘어져…
    문학 2025-02-07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자 시절부터 공언했던 불법체류자 색출이 한창이다. 연방수사관들은 성역으로 알려졌던 학교나 교회 같은 곳도 거침없이 들어와서 그들의 임무를 수행한다. 불가피하게 불법체류자를 고용할 수밖에 없는 식당이나 마켓 소유주들은 종업원들이 아무런 사전 통…
    회계 2025-02-07 
    핫 스프링스(Hot Springs)를 보노라면 산은 호수를 품과 호수는 산을 담근다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호수와 작지만 아담한 야산들이 매우 많습니다. 호수를 빙 둘러싸는 낮은 산들, 그리고 그 자태를 하나 하나 간직하고 있는 호수들…… 우리의 느낌…
    여행 2025-02-07 
    자동차 사고로인한 불이익자동차 충돌 사고의 경우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을 경험하게 된다.그것은,첫째, 상대편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상대편 보험에서 자동차의 피해를 깨끗하게 수리 해 주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
    리빙 2025-02-07 
    “이 사진이 좋아? 아니면 이게 나아?” 남편은 컴퓨터 화면을 넘기며 하나하나 사진을 클릭해 보여줍니다. 맘에 드는 걸 고르라며 자꾸 보채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오래전부터 파더스 데이를 가족사진을 찍는 날로 정해두었던 남편이지만, 언제부턴가 그 약속이 흐지부지되었습…
    문학 2025-01-31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 swoonpak@yahoo.com2625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2025년의 시작이 벌써 한달을 지나며 2월에 접어드는 …
    회계 2025-01-31 
    흔들리는 창밖에 잔잔히 내리는 비와 루이 암스트롱의 신비스럽고 따스한 트럼펫의 재즈 선율을 들으며 음악을 따라 나선 루이지애나 주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음악의 도시 뉴 올리언스(New Orleans)를 찾아 떠난 재즈여행, 달라스에서 20번 하이웨이를 따라 동쪽으로 …
    여행 2025-01-31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 경제정책은 큰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트럼프의 경제정책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핵심으로 하며, 자국 내 제조업 부흥, 무역 불균형 해소, 감세 및 규제 완화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경제…
    부동산 2025-01-31 
    Hmart이주용차장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한국, 외국 마켓의 냉장 음료 코너 혹은 건강식품 코너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상품 중에 콤부차(KOMBUCHA)라는 병에 담긴 음료를 보신적이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우리에게 이름도 생소한 이 콤부차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리빙 2025-01-31 
    조나단김(Johnathan Kim)-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입학 담당자는 지원서를 통해 학생 개인의 고유한 ‘이야기’를 읽고자 한다. 성적 증명서는 학업적 헌신을, 과외 활동은 관심사와 열정을, 에세이는 개인적인…
    리빙 2025-01-24 
    이 조항은 비지니스 보험약관에서 종종 지나치기 쉬운 항목이지만, 피해를 받았을 때 보상 받는데는 가장 중요한 항목이다. 비지니스 보험에서 코인슈런스의 필요성은 완전손실(Total Loss)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대부분의 손실은 부분적 손실(Par…
    리빙 2025-01-24 
    콜로라도를 여행한다는 것은 계절에 상관없이 광대한 자연과 더불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 속에서 텍사스와는 다른 무언가 특별한 것을 느끼게 합니다. 하늘에 맞닿은 높이를 할 수 없는 거대한 봉우리들이 있는가 하면 그 줄기를 따라 옹기종기 모여 앉은 동화 …
    여행 2025-01-24 
    공인회계사서윤교지난 월요일 Trump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적으로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그의 첫 번째 행정명령은 전임 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발동했던 78개의 행정명령을 취소하는 것이었다.전 세계가 우려했던 광범위하고 즉각적인 보편 관세에 대한 언급이 …
    회계 2025-01-24 
    9년 전, 다운타운에 있는 책방 ‘Deep Vellum’에서 “Blind Date with a Book”이라는 팻말이 붙은 진열대를 처음 보았다. 그곳에 진열된 책들은 누런 소포지로 포장한데다 노끈으로 묶어 놓은 지라 무슨 책이 들었는지 확인할 방도가 없었다. 해시태…
    문학 2025-01-24 
    공학박사박우람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양자 컴퓨터에 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양자 컴퓨터 회사의 주가가 오르고, 양자 컴퓨…
    리빙 2025-01-24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