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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코 시의회, 인도계 유입 놓고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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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계의 점령' 소셜 미디어 선동에 회의장 인산인해, 이민 정책과 지역 정체성 충돌
2026년 2월 3일 저녁, 프리스코 시청에서 열린 시의회 정기 회의는 H-1B 비자 제도와 이민자 수용 문제를 두고 격렬한 토론의 장이 되었다.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인도계의 시 점령(Indian takeover)'에 대응하자는 게시물이 퍼지면서, 평소와 달리 수많은 주민이 몰려들어 입석까지 매진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었다.
프리스코 시의회는 연방 정부가 관할하는 H-1B 비자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권한은 없으나, 최근 이 문제가 지역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지난주 주지사는 주립 대학과 주 정부 기관의 신규 H-1B 비자 신청을 2027년 5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검찰총장 켄 팩스턴은 유령 사무실을 이용해 비자를 불법 후원한 혐의로 국내 기업 3곳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 리처드슨의 활동가 마크 팔라시아노와 그 지지자들은 H-1B 비자 소지자들이 자국민의 일자리를 빼앗고 지역의 인구 구조를 원치 않는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기준 전체 H-1B 비자의 71%가 인도 출신 신청자에게 발급되었다. 2000년 당시 프리스코 인구의 2.32%에 불과했던 아시아계 비중은 현재 33.6%까지 치솟았으며, 교육국(TEA) 자료에 따르면 프리스코 교육구 내 아시아계 학생 비율은 지난 10년 사이 18%에서 44%로 급증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모자를 쓴 일부 주민들은 비자 사기 의혹과 학교 과밀화, 지역 정체성 훼손을 우려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딜런 로는 "출생 시민권 같은 법적 허점을 이용해 임시 비자가 영구 거주로 이어지고 있다"며 소득 불평등 문제도 제기했다. 실제로 2023년 기준 인도계 가정의 중간 소득은 15만 달러 이상으로, 전체 인구 중간 소득인 82,690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반면 인도계 주민들은 자신들이 지역 경제와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맞섰다. 무니 자나가라잔은 "우리가 집을 사는 것은 단순히 부동산 매입이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공원과 교육구 운영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도계 미국인은 전체 인구의 1.6%에 불과하지만,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연방 세금의 약 5%인 3,000억 달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파병 경력이 있는 참전 용사 샨탄 투디는 "특정 민족 전체를 문제로 규정하는 '집단적 비난'은 정책 논의를 저해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시 지도부와 의원들은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려 노력했다. 제프 체니 시장은 "프리스코를 집으로 선택한 모든 이들이 안전하고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시 최초의 인도계 의원인 버트 타쿠르는 "아메리칸 드림을 뺏겼다고 느끼는 분들의 분노를 이해한다"면서도 "우리는 모두 미국을 사랑하는 미국인이라는 공통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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