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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건/강/칼/럼] 손과 팔의 문제가 아니라 원인은 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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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조회 1,786회 작성일 25-04-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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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Chang H. Kim

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

phone: 469-248-0012

email: [email protected]

2681 MacArthur Blvd suite 103, Lewisville, TX 75067



척추는 사람의 몸을 지탱하는 중심 축으로, 총 33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척추뼈들은 목, 등, 허리, 그리고 천골과 미추로 나뉘며 각각의 부위에 따라 기능과 구조가 조금씩 다릅니다. 그중에서도 목 부위, 즉 경추(Cervical vertebrae)는 총 7개의 뼈(C1~C7)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부학적으로는 머리 바로 아래에서 시작해 흉추와 연결되는 부위까지를 말합니다. 의학에서는 이들 경추를 C1부터 C7까지 번호를 붙여 구분하며, 각각 고유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경추는 단순히 머리를 지탱하는 것 이상의 기능을 합니다. 머리의 무게를 지지하고, 앞뒤, 좌우로의 다양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며, 동시에 척수를 보호하는 중요한 구조물입니다. 특히 C3부터 C7까지는 머리와 목의 움직임뿐 아니라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 등 상지 전반의 감각과 운동 기능에 밀접하게 관여합니다. 이 부위에서 나오는 신경들은 각각 상지의 특정 부위로 뻗어나가며, 근육을 움직이게 하고 감각을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경추는 반복적인 움직임과 무게를 견디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남에 따라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거나, 추간판 탈출증(디스크), 혹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신경이 압박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신경이 눌리게 되면 경추 신경병증(Cervical radiculopathy)이라는 질환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단순한 목 통증에 그치지 않고, 신경이 분포된 부위 전체로 통증이 확산되는 방사통이 동반되며, 심하면 저림, 감각 저하, 근력 약화, 마비 증상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5번 신경이 압박되면 어깨 쪽에 증상이 생기고, C6번 신경의 문제는 손목과 엄지손가락 쪽으로, C7번은 팔꿈치와 중지로 증상이 퍼질 수 있습니다. 이런 증상은 단순 근육통과는 다르게 정확히 어느 신경이 눌렸는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진단 시에는 매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또한, 경추 신경병증은 때로 팔꿈치 외측에 통증을 유발하는 테니스엘보(외측 상과염)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니스엘보는 통증이 특정 부위(팔꿈치 바깥쪽)에 국한되어 있고, 반면 경추 신경병증은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 전체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특징적입니다. 따라서 증상의 범위와 양상, 저림이나 힘 빠짐 등의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지 여부가 두 질환을 감별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경추 신경병증이 심해지면 단순한 불편을 넘어서, 젓가락질이나 단추 잠그기와 같은 섬세한 손동작이 어려워지고, 더 진행되면 보행에도 문제가 생겨 넘어지거나 비틀거리는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는 먼저 환자의 증상, 병력, 신체 검사 등을 통해 기본적인 판단을 한 뒤, X-ray(단순 방사선 촬영),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 같은 영상 진단을 통해 추간판의 상태, 신경 압박 유무, 척추관 협착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진단 결과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다양하게 선택됩니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소염진통제, 근육 이완제 등)나 물리치료, 보조기 착용, 주사 치료(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등)를 통해 보존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존적 치료의 하나로 ‘카이로프랙틱’ 치료도 주목할 수 있습니다.

카이로프랙틱은 척추와 관절의 불균형, 정렬 이상을 손으로 교정하여 신경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입니다. 특히 경추 부위의 정렬이 틀어져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하는 경우, 카이로프랙틱 교정을 통해 척추의 정렬을 바로잡고,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완화하여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경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평소 일상에서의 관리도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세, 예를 들어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거북목 자세나 장시간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 등은 경추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면 중 사용하는 베개와 매트리스도 중요한데,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는 경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을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자신의 체형에 맞고 경추를 부드럽게 지지해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틈틈이 목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해주고, 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을 때는 중간중간 목과 어깨를 움직여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경추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카이로프랙틱 치료를 병행할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더불어 경추의 가동성과 신경기능의 회복을 촉진하여 재발 방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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