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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특별기고] “대학 합격 or 불합격, 그런데 '대기 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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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리빙 댓글 0건 조회 1,369회 작성일 24-12-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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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김(Johnathan Kim) 

-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부모의 역할


대학 합격 대기자 명단(college waitlist)에 오르게 된 소식을 부모와 자녀가 접하는 순간은 매우 실망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 수년간의 노력과 수개월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답이 '기다리라'는 것이라면 그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면 자녀가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대기자 명단에 오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대기자 명단에 오르는 것은 거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지원자의 잠재력을 인정했다는 신호다. 대학은 이 명단을 활용해 등록자 수를 조절하고 빈자리가 생길 경우 해당 명단에 오른 학생을 입학시킨다. 대기자 명단에 오르는 상황은 자격 부족보다는 대학의 물리적 제약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자녀에게 대기자 명단에 오른 것이 자신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대기자 명단에 오른 많은 학생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과 동일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다만 대학은 신입생 학급을 구성할 때 프로그램별 목표와 다양한 요구사항을 고려한다.

입학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대기자 명단에서 합격할 확률은 대학마다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명문 대학일수록 가능성은 낮아진다. 다음은 주요 대학들의 대기자 합격률을 보여주는 데이터다.


• 하버드 대학교는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 중 5% 미만을 합격시킨다.

• 프린스턴 대학교는 대기자 명단에 있는 지원자의 3%만 합격시킨다.

• 예일 대학교는 대기자 명단에서 1~2%의 학생만 합격시킨다.

반면 중간 수준의 학교나 텍사스 기반 학교는 상대적으로 높은 대기자 합격률을 보인다.

• UT어스틴 대학교는 최근 몇 년간 대기자 명단에 있는 지원자의 약 20%를 합격시켰다.

• 텍사스 A&M 대학교는 약 25%를 합격시켰다.

• 서던 메소디스트 대학교(SMU)는 대기자 명단의 약 30%를 합격시켰다.

덜 경쟁적인 학교들은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 중 더 높은 비율을 합격시킬 수 있다.

• 텍사스 테크 대학교(Texas Tech University)는 대기자 명단에 있는 지원자의 70%를 합격시켰다.

• 휴스턴 대학교(University of Houston)는 65% 이상을 합격시켰다.

• 노스 텍사스 대학교(UNT)는 거의 75%를 입학시켰다.

이러한 데이터는 대기자 명단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며 학생과 부모가 희망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대기자 최종 결정 절차


대기자 명단 통보부터 최종 결과 통보까지의 절차는 본질적으로 길고 불확실하다. 대부분의 대학은 5월부터 결정을 내리기 시작하지만, 최종 결과는 8월까지도 미뤄질 수 있다. 이로 인해 학생과 가족들은 몇 달 동안 불안한 상황 속에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이때 취해야 할 실질적인 조치들


자녀가 대학 대기자 명단에 올랐다면 다음과 같은 현실적인 대안을 고려해 보자.


1. 비상 대안 마련

자녀가 대학 선택 마감일인 5월 1일까지 합격이 결정된 다른 대학에 등록 예치금(Deposit)을 납부하도록 해 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확실한 대책 마련은 불확실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대기자 명단 결과와 상관없이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가질 수 있게 해준다.


2. 우선순위 재평가

대기자 명단에 오른 대학이 여전히 최선의 선택인지 자녀와 함께 논의해 본다. 시간이 지나면서 감정이 변할 수 있으며 이미 합격한 다른 학교가 더 적합하거나 매력적으로 느껴질 가능성도 있다. 


3. 지속적인 관심 편지(LOCI) 작성

흔히 LOCI(Letter of Continued Interest)라고 불리는 이 편지는 대기자 명단에 오른 대학에 대한 자녀의 지속적인 열정을 입증하는 중요한 기회다. 이 편지를 통해 대학이 자신의 최우선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원래 제출한 지원서 이후의 주요 성과나 활동에 대한 의미 있는 업데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효과적인 LOCI 작성 방법:

•  입학처에 지원서를 검토해 준 것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시작한다.

• 해당 대학이 여전히 최우선 선택임을 분명히 밝히고, 그 대학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이유를 특정 프로그램이나 캠퍼스 문화, 독특한 기회 등을 통해 설명한다.

• 학업 성취, 과외 활동, 리더십 경험 또는 수상 내역 등의 업데이트를 공유한다.

• 합격 시 등록하겠다는 진학 의사를 확실히 밝히되, 진심으로 그럴 의향이 있을 경우에만 그렇게 한다.

편지는 간결하고 전문적이며 진심을 담아 작성해야 하며 입학처의 시간을 배려해 관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4. 성장에 집중하라

대기 기간 동안 자녀가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거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활동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원봉사, 온라인 수업, 취미 탐색 등은 기다림의 시간을 자기 성장의 기회로 변환시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불안감 극복하는 법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은 심적으로 상당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으나, 이를 극복하는 과정은 자녀에게 회복력을 키울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자녀가 상황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하도록 격려하라. 대기자 명단에 오른 것은 실패가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 결과라는 점을 이해하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학교를 준비하거나 LOCI를 보내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대책에 집중하도록 지원하라.

또한 자녀가 상황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은 특정 대학의 합격 여부로 결정되지 않으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기를 쓰거나 목표에 관해 토론하는 등의 방법으로 체계적인 성찰을 유도하여 자녀가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사고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라. 마지막으로 일상의 중요성을 잊지 않도록 하라.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자신이 즐기는 일에 몰두하는 것은 불안감을 극복하고 자녀에게 마음의 평화를 찾아줄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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