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경/제/칼/럼] 연준의 금리 인하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회계 댓글 0건 작성일 24-09-27 09:07

본문

공인회계사 박운서
공인회계사 박운서

24절기 중 16번째 절기인 추분이 막 지나는 시점이다. 이제부터는 밤이 길어지고 여름의 열기도 식는 계절로 접어드는 때이다. 연방 준비 위원회(연준)이 파격적으로 0.5%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연준의장 파월은 시기적절을 거론하며 금리인하를 이루어 냈다. 연준 회의에서 전체 위원 12명중에 11명이 금리 인하 0.5%를 지지했고,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매파인 미셜 보우먼 연준이사만 빅컷에 반대했다고 한다.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를 평균값 기준으로 지난 6월에 제시했던 4%에서 4.4%로 상향 조정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의 리스크가 줄어든 반면 고용의 하방 리스크는 커졌다며,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면서 금리 인하의 폭을 열어뒀고 이번 정책 결정에 대해 연준 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노동시장을 위한 파월의 의지가 담겼으며 이는 결국 일정부분 리스크 안고 간다는 것으로 예상한다고 한다. 아무래도 이번 빅 컷은 0.5% 금리 인하가 추세라기 보다는 단지 선제적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0.5% 금리인하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통계상에서 향후 일련의0.25% 금리인하 수순으로 간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경기 둔화기의 연준 빅 컷은 항상 증시 하락으로 이어졌으며, 지금이 어쩌면 증시의 피크를 본 것일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도 난무하는 시점이다.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와 일기가 고르지 못한 허리케인 여파로 한동안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수요 우려에 다시 휩싸이며 반락하는 모습이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휘발유 수요가 하루 900만 배럴 미만으로 추가 하락했고, 비행기 제트 연료 소비도 3주 연속 감소를 이어 간다고 한다. 한편 레바논 정보부 장관은 삐삐를 이용한 새로운 종류의 전쟁이 일어났다며, 이는 레바논에 대한 공격으로 헤즈볼라와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내 이슬람 단체들과의 전쟁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며, 이스라엘군을 레바논 국경지대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어 중동지역의 갈등 고조는 당분간 지속 될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중은행 중 대표격인 체이스 모간이 9월0.5% 금리인하를 예상했었다. 이들은 또 다른0.5%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미국 노동 시장의 약화에 달려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체이스 모간은 오는 11월 추가0.5% 금리인하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 의견은 향후 고용 지표에 따라서 좌우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을 덧붙였다. 연준의 금리 결정 후 체이스는 여전히 통계지표보다 빠른 금리 정상화 속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11월 초에 있을 다음 회의에서0.5% 금리인하 예상은 지금부터 그때까지 발표될 두 건의 고용데이터에서 추가 둔화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토대로 한다고 첨언 하였다. 물론 고용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다면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 각각0.25% 금리인하를 한다는 연준의 시나리오에 힘이 실릴 전망도 가능해 보인다.


체이스를 제외한 월가의 주요 대형 은행들은 연준이 향후에 금리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큰 폭으로 인하할 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시장에서 관계자들은 연말까지 약0.7% 금리 추가 인하를 주식가격에 반영하고 있으며 내년 2025년 9월까지는 약 2%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 4분기 총0.75% 금리인하 그리고 내년 1.25% 인하를 전망했고, 씨티그룹은 11월 0.5% 그리고 12월 0.25% 추가 인하를 예측한다고 한다. 바클레이즈 은행도 11월과 12월에 각각 0.25% 인하 한뒤에 내년에 0.25%씩 3차례 추가 인하해 내년 말이면 기준금리가 3.50%에서 3.75%가 될 것으로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0.25% 연속 인하 행진으로 기준금리가 3.25%에서 3.5%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은행 인사들은 최근 발언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본은행 총재를 포함해, 9명의 일본 금정위 인사 중 6명은 7월 회의 이후 발언에서 불안정한 금융 시장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곧 바로 금리인상에 나설 계획은 없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일본은행 입장은 우선 10월 또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포함하고 있어 보인다. 일본은행 총재는 일본 경제가 전망에 부합하고 있고, 최근 엔화의 극적 반전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후퇴했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변동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일본은행은 시장 흐름을 주시하는 중요성 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준의 과감한 완화 결정에 앞서 미리 금리 인하를 단행한 인도네시아처럼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재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음을 주목하게 된다. 특히 신흥국들은 환율 압박이 감소했고, 금융 안정성과 같은 다른 고려사항이 작용하고 있지만 한국과 인도 등에서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바꿀 여지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 연준의0.5% 금리인하는 다른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는 진단도 함께 하는 매우 신중한 시점이다. 부디 이번 금리인하가 우리의 주변경제에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크리스마스 연휴부터 새해까지 작은아들이 있는 오스틴에 머물렀다. 가까운 거리이긴 하지만 자주가지는 못했는데, 아이가 일년 여에 걸쳐 지은 새집이 완성되었다 하여 겸사겸사 가게 되었다. 이제 서른 중반에 든 아이는 아직 결혼할 마음이 없어서 인지 집 디자인부터 가 딱 혼…
    문학 2025-01-10 
    2025년 새해가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대통령 탄핵, 여객기 사고 등 다른 나라에서는 30년 동안에 일어날법한 일들이 불과 1달 안에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로 우울하게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특히 달러 대비 원화의 약세가 두드러지는데 지난 주말에는 공식 환율이 …
    회계 2025-01-10 
    미국의 곳곳을 여행할 때에 계절마다 이어지는 예술인의 축제가 있는 도시를 여행하는 것은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그 가운데 특별한 자신의 자화상을 투영하는 것에 많은 희열을 안겨다 줍니다. 산타페, 세도나 등, 이름만으로도 수많은 예술가들의 삶을 …
    여행 2025-01-10 
    집에서 고용한 사람의 부상과 보상 신문을 읽다보면 가정집의 관리 유지를 위하여 고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 제공자들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로 집 주인이 법적 보상책임을 떠 맡아야하는 경우를 종종…
    리빙 2025-01-10 
    Hmart이주용차장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갈비는 고기 부위 중 하나로, 갈비뼈와 그 주변의 고기 부분을 의미합니다. 주로 바비큐나 구이 요리에 사용되며,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고기입니다.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보통 양념을 하여…
    리빙 2025-01-10 
    음악과 책과 여행이 어울리는 계절, 이 계절에 지나간 많은 시간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살며시 나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하지만 점점 깊어가는 계절의 속내음이 내 가슴속을 품게 하고 내면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이 계절에는 고독이라는 단어를 마음대로…
    여행 2025-01-03 
    2025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제 및 기술 변화, 근무 형태의 전환,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 증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은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구체적인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부동산 2025-01-03 
    친정에 다녀왔다. 아버지는 선물로 들고 간 간식들을 좋아하셨다. 그중 몇 가지는 방으로 가져가 숨겨두셨다. 치매 증세 중 하나인 줄 알았지만, 아버지 방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간식 봉지를 보니 웃음이 나왔다. 언니가 먼저 사다 놓은 간식 옆에 내 선물이 나란히 놓였다.…
    문학 2025-01-03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 swoonpak@yahoo.com2625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지난 한해 특별히 바다건너 고국은 그야말로 더 이상 겪을…
    회계 2025-01-03 
    “세월이 유수와 같다.”라는 말이 정말 실감 나게 한 해였다. 2024년도 일주일 정도 남았으니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된 것 같다.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에 발을 맞추다 보니 정신없이 살았다. 얼떨결에 맡아버린 민주평통 간사와 한인회 부회장 직함을 멍에처럼 지고 달려오느…
    문학 2024-12-27 
    2024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이맘때쯤이면 다가오는 새해의 계획보다도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 2024년을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 2024년도 세금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올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주식이 급상…
    회계 2024-12-27 
    세상의 조명이 모두 꺼지는 날 차가워진 몸과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빛이 우리 곁에 다가옵니다. 조그만 빛 하나가 세상을 비출 때 우리는 서로의 미소를 창가에 살며시 걸어놓고 내 마음의 기쁨과 평화를 이웃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점점 얼어버리는 삶의 현장을 내 발 아래…
    여행 2024-12-27 
    사고 자동차와 폐차대부분의 충돌사고는 자동차를 수리해서 다시 쓸 수 있는 만큼 경미하지만 전체 사고의 일정한 비율은 자동차가 폐차되는 대형사고에 해당된다. 고객의 사고처리를 돕다보면 사고로 차를 폐차 처분해야 한다는 보험회사의 연락을 받으면 좀 황당해 하는 사람들을 종…
    리빙 2024-12-27 
    Hmart이주용차장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2가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첫번째로는 파네토네(PANETTONE)라는 빵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조금 생소할 수 있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연말에 빠트릴 수 없는 디저트입니다. 서양마켓에서는 …
    리빙 2024-12-27 
    조나단김(Johnathan Kim)-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실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부모의 역할대학 합격 대기자 명단(college waitlist)에 오르게 된 소식을 부모와 자녀가 접하는 순간은 매우 실망스러운…
    리빙 2024-12-27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