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관절을 비트는 습관 과연 괜찮을까?

페이지 정보

작성자 KTN
리빙 댓글 0건 조회 2,299회 작성일 24-05-03 17:24

본문

엑셀  카이로프로틱  김창훈 원장
엑셀 카이로프로틱 김창훈 원장

Dr. Chang H. Kim

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

phone: 469-248-0012

email: [email protected]

2681 MacArthur Blvd suite 103, Lewisville, TX 75067


우리 주변에서 몸을 비틀어서 관절의 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관절에서 소리가 나게 하면 왠지 몸이 풀리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아진다고들 합니다. 아마도 우리 몸의 여러 관절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게 비틀어서 풀고싶어하는 곳은 목과 허리일 것입니다.

이런 습관이 없는 분들도 많지만, 관절을 비틀어서 ‘우두둑’ 소리를 내고 시원함을 느꼈던 사람은 이 행동을 습관적으로 여러 번 하는 것을 아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척추관절을 비틀어서 소리를 내는 행동을 계속해도 안전하고 바람직한지 궁금해집니다. 정답은 이것이 주는 이점보다 위험성이 큽니다.


▶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

뼈와 뼈가 만나서 만들어진 관절을 비틀거나 잡아당기면 관절낭이 늘어납니다. 이 관절낭은 관절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관절이 늘어날 때 관절액 속에 순간적으로 기포가 발생하면서 소리가 납니다. 이때 나는 소리가 우리가 듣거나 느끼는 ‘우두둑’하는 관절 소리입니다. 관절낭 속에서 기포가 발생하는 현상 자체는 해롭다고 할 수 없습니다.


▶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의 이점은?

꼭 필요한 상황에 올바른 방법으로 관절을 움직여서 소리가 나게 하는 것은 관절과 주변 조직의 긴장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너무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쪽저쪽 목 관절을 돌리고 꺾는 것을 하루 중에 여러 번 수시로 하는 경우는 오히려 해롭다는 것입니다.

비록 일시적인 긴장해소가 될 수는 있지만 전문가를 통한 검사나 진단이 없이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목이나 허리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리고 관절을 비틀어서 소리를 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안들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들은 이런 습관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관절을 비틀 때 나는 소리와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은 순간적으로 느끼는 심리적인 편안함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시 말해서 목이나 허리를 불편하게 하는 근본 요인이 치료되거나 없어진 것이 아니라도 그 특유의 소리와 느낌이 드는 위약(僞藥), 즉 플라시보 효과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또 소리를 내고 싶은 충동이 생기고 이것이 습관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관절을 움직여서 소리를 낼 때 개운하고 좋은 기분이 드는 또 다른 이유는 엔돌핀때문 입니다. 엔돌핀은 통증을 완화 시키는 효과가 있는 호르몬입니다. 관절을 움직여서 소리가 나는 순간 우리 몸속에 엔돌핀이 분비되어 순간적으로 목이나 허리가 시원하고 긴장이 완화되는 느낌이 나는 것입니다.


▶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의 위험성 

관절을 비틀거나 꺾은 행위를 올바르지 않은 방법으로 자주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목을 예로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목을 너무 과한 힘을 사용해 비틀게 되면 목 주변의 척추신경을 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목(경추)의 신경들은 어깨와 팔을 지나 손가락까지 연결되어 있어 경추신경의 손상은 어깨나 팔까지 통증과 증상이 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목을 관통해 온몸으로 연결되는 척수가 목 주변에서 손상을 신체 일부가 마비될 수도 있습니다.

반복해서 자주 관절을 비트는 습관은 신경만 손상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목 주변의 근육과 관절 표면에도 손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증상 완화 보다는 오히려 악화시키는 사례를 더 많이 보게 됩니다. 자주 비틀어진 관절은 결국 헐거워지고 과잉 운동성(hypermobility)으로 인해 불안정한 관절이 되어 결과적으로는 골관절염의 원인 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뼈를 움직이고 관절을 비트는 행위는 힘으로 하는 것도 아니며 나의 컨디션이 나쁘다고 더 소리가 많이 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소리가 더 많이 나는 것이 더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군가가 목이나 허리를 비틀어야 불편함이 사라질 것 같은 충동을 느낀다면 그 행동을 하기 전에 그렇게 하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그 원인이 무엇이며 나의 현재 몸 상태, 특히 척추의 상태가 어떤지 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관절을 비트는 행위도 나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 행동이라면, 그 통증의 원인이 정확히 파악된 후에 과연 관절에서 소리를 내는 것이 나의 건강에 유익함이 있는지 한 번쯤은 알아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꼭 필요한 부분만 안전하게, 또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인 치료를 받으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11월이 지나면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작년 보다 따스한 날씨가 계속 되어서 그런지 텍사스의 단풍은 아직도 찬란한 그 빛을 세상에 내어놓지 못한 듯 합니다. 그렇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듯 잠시 잠시 오색 찬란한 가을의 향기를 우리에게 비…
    여행 2025-12-06 
    REALTOR® | Licensed in Texas -Century 21 Judge Fite #0713470Home Loan Mortgage Specialist - Still Waters Lending #2426734 Senior Structur…
    부동산 2025-12-06 
    세월이 흐르면 시간은 더 빠르게 달아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이번 여행을 기다리던 그 세 달은 학창시절 수학여행 전날처럼 더디고 길었다. 달력을 넘길 때마다 종이 한 장이 아니라 설렘 한 겹이 벗겨져 나가는 듯했고, 비행기표를 예약하던 날의 두근거림은 오래…
    문학 2025-12-06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2026년에 예정된 2,00…
    회계 2025-12-06 
    북극이 찬 기단이 북미로 내려오면서 달라스는 예전의 시간을 되찾은 듯 연일 쌀쌀한 날씨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사람들과 가까이 하고 온기를 서로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득합니다. 비록 우리의 온기를 다 줄 수는 없지만 세상에 소외된 사람들과 마음을 같이하…
    여행 2025-11-29 
    조나단김(Johnathan Kim)-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 졸업- 現 핀테크 기업 실리콘밸리 전략운영 이사숫자가 바뀌자, 오래된 질문들이 풀리기 시작했다하버드대가 발표한 2029학번 신입생 구성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 변화는 아시아계 학생 비율의 급증이다.…
    교육 2025-11-29 
    자동차 사고로 인한 불이익 자동차 충돌 사고의 경우, 자신이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감수해야 하는 불이익을 경험하게 된다.첫째, 상대방의 잘못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상대방 보험에서 자동차의 피해를 깨끗하게 수리…
    리빙 2025-11-29 
    서윤교CPA미국공인회계사 / 텍사스주 공인 / 한인 비즈니스 및 해외소득 전문 세무컨설팅이메일:[email protected]최근 미국에서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알리는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첫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성…
    회계 2025-11-29 
    교수님과 안국동에서 점심을 먹었다. 바로 옆이 흥선대원군이 살았던 운현궁인데, 규모가 작으니 둘러보고 가라고 권해주셨다. 서울에 있는 궁궐은 다 가보았다고 생각했는데, 운현궁이 빠져있었다. 한국에 살 때 그 앞을 수없이 지나갔음에도 비껴갔던 거다. 그제야 김동인의 『운…
    문학 2025-11-29 
    공학박사박우람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약 2주 전인 11월 14일을 전후로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측되었다. 오로라는 주로 북극과 남극 가까이에서 …
    리빙 2025-11-29 
    공학박사박우람서울대 기계공학 학사, 석사미국 Johns Hopkins 대학 기계공학 박사UT Dallas 기계공학과 교수재미한인과학기술다 협회 북텍사스 지부장약 2주 전인 11월 14일을 전후로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측되었다. 오로라는 주로 북극과 남극 가까이에서 …
    리빙 2025-11-29 
    텍사스의 가을에 어울리지 않을 만큼 따스한 가을의 속삭임이 서서히 지나가는가 싶습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날마다 대지의 푸르름을 그렇게 오래 간직하고픈지 계절의 순리를 거부하던 텍사스의 10월의 날씨는 이제 구름 한 점이 부담스러울 만큼 깨끗한 11월 중순의 도…
    여행 2025-11-22 
    박운서CPA는 회계 / 세무전문가이고 관련한 질의는 214-366-3413으로 가능하다.Email :[email protected] Old Denton Rd. #508Carrollton, TX 75007이제 2025년도 한달을 조금 넘게 남은 시점이다. 가을날…
    회계 2025-11-22 
    엑셀 카이로프로틱김창훈원장Dr. Chang H. KimChiropractor | Excel Chiropracticphone: 469-248-0012email:[email protected] MacArthur Blvd suite 103, Lewis…
    리빙 2025-11-22 
    김재일 (Jay Kim) 대표현 텍사스 교육청 (TEA) 컨설팅전직 미국 교육부 (U.S Department of Education) 컨설팅 전직 텍사스 공립학교 교장AI가 공부의 많은 부분을 대신해 주는 시대입니다. 모르는 문제는 바로 물어보고, 글쓰기 초안도 만들어…
    교육 2025-11-22 

검색